'우한 실태' 알린 中 시민기자 징역 4년

전직 변호사 장잔…분란 조장 및 선동죄 적용

2020-12-29     최성민 기자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의 상황을 세상에 알렸던 중국 시민기자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고 BBC가 29일 보도했다.

전직 변호사 겸 시민기자인 장잔은 28일 분란 조장 및 선동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5월 구금시설로 보내진 그는 몇 달 동안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장잔의 변호인은 그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월 우한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를 독립적으로 취재하고, SNS를 통해 당시 우한의 상황을 알렸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인권단체 ‘중국인권수호자’(CHRD)에 따르면 장잔은 현지에서 구금된 독립언론인들과 정부에 책임을 묻는 사망자 유족 문제 등도 취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CHRD는 장잔이 지난 5월 14일 우한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다음날 그가 상하이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고 11월 그는 “위챗, 트위터, 유튜브 등을 통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외국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유행상황을 악의적으로 알렸다"는 혐의로 정식 기소돼 4~5년 형을 구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