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제 ‘신’의 정체만 밝히면…”

“청와대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일 것”

2020-12-05     최성민 기자
진중권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관련 자료 444건을 감사를 받기 직전 삭제하고, “내가 신내림을 받은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이 4일 구속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일 페이스북에서 이와 관련 “원전비리 사건 수사가 탄력을 받겠다”며 “양재천 국장, '신내림' 서기관은 구속, '죽을래' 소리 들었던 과장은 혐의를 인정하기에 불구속인데 이 정권 사람들, 이해를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전 1, 2년 가동 가능하면 좀 기다렸다가 폐쇄하면 그만이지. 각하 말씀 한 마디에 이게 무슨 난리인지, 여기가 수령님의 교시대로 움직이는 북한 사회인가”라고 물었다.

진 전 교수는 “아무튼 신내림 서기관이 구속됐으니, 이제 그에게 내린 '신'의 정체를 밝히면 된다”라며 “청와대에 있거나 있었던 사람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런 짓 해도 뒷배가 되어줄만한 사람이니, '신이 내렸느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며 버틴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