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징계 및 직무정지를”

新 전대협, 전국 대학가에 풍자 대자보

2020-11-30     최성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정지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전국 대학가에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직무 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를 요구하는 풍자 형식의 대자보가 나붙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 전대협)는 30일 전날부터 저녁부터 전국 100여 개 대학교에 약 300장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신 전대협은 ‘추미애 장관님을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저희는 매우 무거운 심정으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 조치를 국민께 청원 드린다”고 밝혔다.

신 전대협은 “추미애 장관님이 11월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꺼내 든 징계 사유를 보며 대통령에 대한 여러 비위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면서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 또한 직무 배제에 처할 만한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 장관이 6가지 사유를 들어 윤 총장에 직무정지 명령을 내린 형식을 빌어 7가지 사유를 들어 추 장관에게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요구했다.

우선 부동산 정책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N번째 주택 정책으로 집값 급상승을 일으켜 ‘호텔거지’를 양산한 것도 모자라 ‘일산 5억 가능’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등 각종 망언을 묵인·방조했다”라고 했다.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살 사건도 언급했다. 또 코로나 사태 대응과 방역에 대해 “코로나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에도 짜파구리 먹방을 감행해 많은 국민의 복장을 터트렸고,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만 코로나에 걸린다고 믿고 정치방역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들은 “일개 장관의 뒤에 숨은 채 윤 총장을 모함해 임명권을 남용하고 국격을 떨어뜨렸다”며 “아들의 병역 문제와 헌정사상 최초의 헛발질로 국민을 허탈감에 빠트린 장관 뒤에 숨어 틈만 나면 국민 편 가르기로 국가수반으로서의 위엄과 신망이 심각히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신 전대협은 “문 대통령이 국가사무의 최고감독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해, 금일 대통령에 대하여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집행 정지를 청원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