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청장기 축구대회 방역지침 준수속 예선 전 '진행'

29일 결승전 개최 여부 엄숙히 조율 중...코로나19 추이 관망 후 결정

2020-11-25     이종민 기자
인천서구청장기

인천 서구 6개 축구장에서 서구청장기 축구대회가 지난 22일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인천 서구 6개 구장에서 관중이 참관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짐에 따라 개막식을 생략하고 무관중 시합으로 한산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관중 없이 치러진 대회에 선수들의 뜨거운 열정은 그라운드를 달궜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서 개최된 대회인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을 볼 수 있었다.

대회 당일 서곶근린공원은 시합 당사자인 두 팀만 경기장에 입장하도록 하고 외부 방문자의 출입을 제한해 관중석은 텅 비어 있었고 경기장 주변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회운영 관계자는 “경기에 선수 입장에도 시간 차이를 두어 팀마다 해당되는 시간에 경기장으로 집합하도록 했다”며 “따로따로 하던 조기축구를 시간 차이를 둬 한 구장에서 진행한 셈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합장 근처에 다른 팀이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식사도 최소 인원 단위로 나눠서 하도록 분산할 것을 권장했으며 운영진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라고 말했다.

서구 문화관광체육과 관계자는 “축구대회는 이전부터 계획돼 있었으나 개최 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여서 구에서는 운영진에게 우려를 전하기도 했었다”며 “대회 당시의 사회적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경기 운영도 최소한의 인원만 모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강제로 취소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이어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대회 당일 현장을 관리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치러진 예선전은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상황에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오는 29일로 예정된 결승전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로 높아짐에 따라 개최 여부를 축구협회측이 고민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 및 대회운영 관계자는 “결승전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공통된 입장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체육은 건강을 증진하는 차원이라며 모두 가까운 지인들로 구성된 만큼 오히려 경기 이외 식사 등 선수들이 모이는 집합 활동에 더욱더 조심하도록 인천 서구가 행정지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