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주지사, 선거 결과 인증 보류

재검표 중 집계 않된 투표지 수천 장 발견

2020-11-22     이준호 기자

미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선거관리 최고 책임자에게 “우편투표 봉투에 적힌 서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2일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켐프 주지사는 20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조지아주 선거 결과 인증과 관련해 부재자·우편투표 봉투에 적힌 서명에 대해 표본검사(RLA)를 수행한 후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주 선거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간 득표 차가 0.5%포인트로 미미해 지난 13일 재검표에 들어가 18일 완료하고 이날 결과를 공개하며 인증했다.

선거 결과 인증은 주 선거관리 최고 책임자인 브래드라펜스퍼거 주 국무장관이 했다.

그러나 조지아 주법에서는 이 인증에 주지사가 서명을 해야 공식화된다.

켐프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재검표 결과) 플로이드, 파예트, 월튼 등 몇몇 카운티에서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추가적인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믿기 어렵겠지만, 재검표 과정에서 집계되지 않은 대선 투표지 수천 장이 발견됐다. 이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감사는 부재자 신청서 서명이나 투표지 봉투에 적힌 서명이 아닌 투표지만 살펴봤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조지아 주민들이 이 점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라펜스퍼거 장관이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재검표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 간 득표 차는 1만2284표로 0.2%포인트 줄어들긴 했지만, 순위는 뒤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4개 카운티에서 집계되지 않은 표 수천 장이 나오는 등 선거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한 재검표 과정을 목격한 12명의 사람이 위증 시 처벌을 받는 진술서에 서명(선서 증언)하면서까지 부정행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새것 같은 투표지 뭉치”, “어디서 개표됐는지 표기가 누락된 대량의 투표지”, “사람이 기표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반듯하게 기표된 부재자 투표지 묶음” 등을 봤다며 이런 표들은 대부분 바이든을 찍은 표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봉투에 담겨 배송되고 부재자·우편투표지에는 접힌 자국이 전혀 없었고 마찬가지로 대다수가 바이든을 찍은 표였다고 진술한 사람도 있었다.

지아주 재검표는 2인 1조로 한 명이 투표지를 펼쳐 이름을 소리 내어 읽으면 다른 사람이 한 번 더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됐는데, 한 참관인은 “500회 이상 연속으로 바이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서에 썼다.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 캠프는 이번 재검표와 관련해 투표지 봉투에 적힌 서명이 유권자 본인 서명이 맞는지 검토작업이 없이 표만 다시 세는 것은 “가짜 표를 그냥 또 한 번 세는 것으로 의미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