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94.5”

3차 임상시험 결과 발표…높은 임상효과 발표 잇달아

2020-11-17     성재영 기자

미국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높은 임상효과를 발표하고 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개발 완성단계인 백신의 코로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고 VOA가 17일 전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전날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예방률이 94.5%라고 밝혔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의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모더나의 이번 발표는 3차 임상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에 기초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전역의 3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3차 임상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흥분되는 결과”라며, “예방률 94.5%는 진실로 대단한 숫자”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NBC’ 방송에도 출연해 화이자와 모더나 등 “꽤 효과적인 백신이 두 개가 있는 만큼 우리가 원하는 지점까지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이나 7월에는 미국이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두 개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12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말까지 미국이 최대 6천만 회 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미국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를 통해 10억 회 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국 전체 인구 3억3천만 명 모두가 쓰고도 남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중 12개는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16일, 백신 개발이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이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