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예방률 94.5”
3차 임상시험 결과 발표…높은 임상효과 발표 잇달아
미국 제약회사들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높은 임상효과를 발표하고 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개발 완성단계인 백신의 코로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고 VOA가 17일 전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는 전날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예방률이 94.5%라고 밝혔다.
미 제약회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의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모더나의 이번 발표는 3차 임상시험 참여자 중 95건의 감염 사례에 기초한 것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전역의 3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3차 임상시험을 실시한 바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흥분되는 결과”라며, “예방률 94.5%는 진실로 대단한 숫자”라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NBC’ 방송에도 출연해 화이자와 모더나 등 “꽤 효과적인 백신이 두 개가 있는 만큼 우리가 원하는 지점까지 중요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이나 7월에는 미국이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두 개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이 12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말까지 미국이 최대 6천만 회 분의 백신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미국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를 통해 10억 회 분 이상의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며, 미국 전체 인구 3억3천만 명 모두가 쓰고도 남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200개가 넘는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 중 12개는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에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WHO 사무총장은 16일, 백신 개발이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는 점이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