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 3Q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3302억 원 달성...전년比 30% 증가

3Q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3302억 원(↑30%), 영업익 178억 원(↑17%), 순이익 95억 원(↑63%)

2020-11-17     김성훈 기자

케이프가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하고 실적 상승을 이뤄냈다.

케이프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3,30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고 1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17% 상승한 178억 원, 당기순이익은 63% 오른 95억 원을 달성했다.

별도 기준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의 경우, 3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8억 원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당기순이익은 75억 원으로 82% 급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의 선박 실린더라이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전세계 발주량의 69% 해당하는 72만톤을 수주하며 4개월 연속 세계 수주 1위를 기록했다. 조선업이 다시 반등하면서 앞으로 케이프의 수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 케이프투자증권 역시 지속적으로 살아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났으며, 채권 수익 역시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선박 교체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조선업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핵심 엔진 부품인 실린더라이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실린더라이너는 세계적으로도 몇몇 업체만 생산이 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조선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수주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프는 최근 경영권 분쟁을 해소하며 향후 사업 전망을 밝혔다. 지난 9일과10일 울산지방법원은 ㈜케이에이치아이의 주주총회안건 상정금지가처분 기각과 주주총회 소집허가 소송을 전부 취하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케이프는 기존 경영 체제로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