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한국 신천지 연계 멤버 21명 전격 체포

- 한국에서처럼 은밀한 불법적 접촉 선교

2020-11-12     외신팀
싱가포르

싱가포르 경찰은 사이비 종교단체로 지목된 한국 소재 한 교회의 현지 지부 소속으로 추정되는 21명을 체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12일 보도했다

이번 체포는 지난 25명의 핵심 멤버 5명이 송환된 데 이어, 신천지예수교회의 성막성전 미등록 지역 지부 회원들이 은밀히 활동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싱가포르 내무부가 12일 밝혔다.

이 종파는 올해 초 한국에서 갑자기 급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연관되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싱가포르에서 체포된 21명은 21세에서 49세 사이의 남성 9명과 여성 12명으로 교회와 관련된 활동에 재참여(re-engaged)’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싱가포르 내무부가 밝혔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체포와는 별도로 22세에서 52세 사이의 또 다른 여성 9명과 23세에서 36세 사이의 남성 2명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1984년 한국인 이만희씨가 설립한 이 교회는 비정통적인 가르침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광신적 종교집단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이 회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보면, 예수가 심판의 날에 144000명을 천국으로 데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내무부는 또 이만희씨가 성경을 해석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했으며, 교회는 다른 모든 교회와 목회자를 '사탄의 신봉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무부는 이어 기만과 비밀을 이용해, 기존의 한국교회에 침투해, 교회를 교란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지난 2월 신천지 싱가포르 지부가 기만적인 채용 방식을 이용한 것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고 전했다.

내무부는 또 “(신천지 교회의) 이 같은 방법들이 한국에서 하던 방식과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싱가포르의 기독교 청년들과 젊은이들에게 통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가족 구성원들과 비()신천지 접촉자들에게서 그 존재를 감추기 위해 기만적인 접촉을 해왔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조사를 통해 올해 25명의 한국인을 송환했고 그 단체의 단체는 해산됐다고 소개하고 싱가포르 지부 회원들에게도 신천지 활동에 대한 추가 개입을 중단하거나 당국으로부터 추가 조치를 당하라는 경고가 내려졌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역 신천지 지부는 한국의 모 지부의 지시에 따라, 은밀하게 활동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범죄수사부는 싱가포르 지역 신천지 지부 회원들을 상대로 사회법상 잠재적 위법행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만약 불법적인 행위를 하다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체포된 사람들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달러의 벌금 또는 둘 다 선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