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영웅들, 한미동맹 기틀 닦아”

해리스 美 대사 “전쟁으로 맺은 유대가 한미관계로 이어져”

2020-10-28     성재영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싸운 용사들의 희생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2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 행사’에 참석한 해리 해리스 대사는 이날 추도사에서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에서 싸운 용사들이 한미관계의 기틀을 닦은 장본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진호 전투 영웅들은 오늘날 철통같은 한미관계의 기틀을 닦으신 분들로 그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부름에 응답했다”고 평가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미 해병 1사단이 한국군과 함께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한 전투로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켜 수만명의 피난민이 흥남부두를 통해 탈출하는 데 결정적 기여한 바 있다.

해리스 대사는 또 한국전쟁 중에 맺은 유대가 오늘날 굳건한 한미관계로 이어졌다며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맺어진 유대가 공통의 정치, 경제, 문화적 가치, 그리고 굳건한 인적 관계로 성장한 모습은 동맹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동안 가장 치열한 전투이자 인류 최대의 인도주의 작전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