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선거 막판 중국계 끌어안기?

친중 신문에 기고 “기후변화 문제 중국과 협력”

2020-10-27     성재영 기자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자신이 당선되면 보건의료와 기후변화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친중성향 중국어 매체 ‘월드저널’에 게재됐다. 이 신문은 미국의 중국계 이민자들 사이에 가장 많은 발행부수를 보유한 신문이다.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둔 시점에서 중국계 표심 끌어안기 행보로 풀이된다.

월드저널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우리 가정의 더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More Prosperous Future For Our Families)라는 제목의 서한을 월드저널에 보냈다.

이 서한에서 바이든 후보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강점을 살리며 세계 동맹국들과 리더십을 새롭게 하는 데 대(對)중국 접근법에 초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계가 미국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이들의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보건의료와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미국에 이익이 된다면 중국과 협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은 미국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린 날이었다.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는 월드 저널에 보낸 서한의 내용과 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해 중국이 협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대만의 유대관계 강화 방침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