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사령관 집무실에 김정은 사진이?

“위협 늘 기억하며 억지 준비태세 완비 각오”

2020-10-22     성재영 기자
21일

미국의 찰스 리처드(Charles Richard) 전략사령관이 자신의 집무실 벽에 북한 김정은의 사진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2일 전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21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핵안보에 대한 화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미 전략사령부 내 자신의 집무실 벽에는 중국의 시진핑(습근평) 주석,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이란의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이 걸려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사진들 위에 ‘오늘도 아니다’(not today)라는 말을 붙여놨는데 이것은 이들의 위협을 늘 기억하며 이들이 오늘도 공격하지 못하도록 억지 준비태세 완비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중국의 확장되는 핵능력과 공격적 행동, 핵을 보유한 북한과 잠재적으로 핵을 보유할 수 있는 이란의 위협은 전략적 억지(strategic deterrence)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사령관은 특히,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적들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치러야 할 대가가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적들의 핵무기 사용을 억지 하기 위해 미국의 ‘3대 핵전략 체계’(nuclear triad system)인 지상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의 현대화를 우선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14일 제45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에서 확장억지(extended deterrence) 제공 등 미국의 한반도 방위공약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확장억지란 미국의 동맹국이 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가 공격받았을 때와 같은 수준으로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 잠수발사탄도미사일 등으로 응징 타격한다는 것으로 이를 통해 동맹국에 대한 적들의 핵공격을 억지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