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자학원 연내 완전 퇴출 추진

국무부·교육부 “중국 공산당의 학교 침투 거점”

2020-10-20     성재영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중국어 교육시설 ‘공자학원’ 퇴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에포크타임스가 20일 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한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자국 내 유치원, 초중고와 대학에 설치된 모든 공자학원이 연내 폐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자학원의 위험성에 대해 질문을 받자 “공자학원은 실질적으로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선전 거점이며, 매일 수만 명의 미국 학생이 공자학원에 다닌다.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자학원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미국 학교에 침투하도록 돕고 있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모든 미국인이 중공의 침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9일 미 국무부와 교육부는 공동으로 전국의 모든 교육 당국자들과 학교, 대학 및 교육기관 관계자들에게 “중화인민공화국(PRC·중공) 정부가 공자학원을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에서는 “수백 여개 학교에서 권위주의 정부(중공)가 개발한 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정부가 미국의 학교나 교육기관과 협약을 맺고 교사들까지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매우 놀라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자학원의 수업내용과 방식은 미국의 민주적 가치관을 해치며 미국 학생들이 누려야할 긍정적인 학습환경을 제공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공자학원은 중국 공산당 중앙 통일전선공작부 산하 국가한반에서 운영하는 ‘중국 언어·문화 교육기관’이다. 전 세계 162개국에 공자학원 541곳, 공자학당 1170곳이 개설됐으며 1200만명이 다니고 있다. 미국에는 75곳이 운영 중이다.

미 국무부는 공자학원(학당, 교실 포함)을 중국 공산당의 미국 교육분야 침투기관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안에 자국 내 모든 K-12(유치원~고등학교에 이르는 미국 정규교육) 교육기관, 대학들로하여금 교내 공자학원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폐쇄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