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몽골 지우기’, 도 넘었다

해외 박물관에까지 “칭기즈칸 삭제하라”

2020-10-16     성재영 기자
칭기스칸.

프랑스 서부 낭트 역사박물관이 지난 12일 중국 박물관과의 파트너십을 취소했다. 박물관 측은 몽골 역사와 문화 전시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중국 당국이 ‘몽골 지우기’에 나서자 전시회를 2024년까지 연기한 것이라고 에포크타임스가 16일 전했다.

박물관 측은 현재 함께 작업할 유럽과 미국 컬렉션을 찾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9월 이후 내몽골 지역 몽골인에 대한 통제 수위를 높여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 당국이 프랑스 박물관에 몽골 관련 단어를 사용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몽골’, ‘제국’ 그리고 1천년 전 몽골 제국을 세운 ‘칭기즈칸’ 등이 검열 대상이었다.

전시회 이름 또한 ‘몽골’ 단어 사용을 피하기 위해 “세계의 중국 초원 문화”로 변경됐다.

낭트 박물관은 이러한 간섭을 두고 “몽골 역사와 문화를 완전히 지우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