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전시작전계획 언제든 수행 준비”

美 전략사령관 “핵확장억지 제공과 안보 공약 불변”

2020-09-15     성재영 기자
찰스

미국의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것을 대비해 한국과 미국이 마련한 군사작전계획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5일 전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전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전쟁 발발 시 한미 군사작전계획인 ‘OPLAN 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작전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은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 및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한국에 핵확장 억지를 제공하며 안보공약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핵확장억지 제공과 안보공약은 한미 양국 모두에 유익한 것이라며 전략사령부는 한미 군사작전계획에서 요구하는 것을 수행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의 일부 매체들은 14일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를 인용해 미국의 전략사령부가 2017년 북한 정권교체를 염두에 두고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으며 여기에는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 것으로 전했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핵무기 사용은 작전계획에 없고 한반도 내 무력사용은 한국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어 지난 4월 미국령 괌에 배치됐던 미국 전략폭격기 B-52를 미국 본토로 배치한 것이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핵확장억지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억지를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재배치는 ‘역동적인 병력 활용’으로 미군 병력 이동이 미군 측에는 전략적으로 예측 가능하고 적들에게는 전술적으로 예측 불가능해 장단기적으로 군사적 준비태세를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북한과 전쟁을 할 경우 비밀리에 개발한 핵무기를 사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백악관과 국방부에 문의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