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축 점용해 오피스텔 신축현장, 안산시는 원상복구때만 ‘준공’해줘야!
-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에코 중앙역...각종 민원․의혹제기 ‘쇄도’ - 공사차량을 위한 녹지축 관통 임시도로가 일반도로와 맞먹는 ‘공정’ - 모델하우스 조감도에는 완충 녹지를 광장처럼 ‘분양 홍보’에 사용
안산시에서 현대건설이 구) 하이비스 호텔과 인근 부지에 건설 중인 ‘힐스테이트에코중앙역’ 주상복합 빌딩에 대해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로부터 각종 민원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원만히 공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산신문(대표 최진수)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분양이 진행된 ‘힐스테이트에코중앙역’은 지난 4월 시행사측이 제기한 도로점용허가 거부처분 취소청구가 받아들여지며, 도로와 건물 사이 존재하던 완충녹지축 3개 구간에 임시도로를 개설해 현대건설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의 녹지축은 계획도시인 안산시가 중앙대로와 상업지역 사이에 조성해 수십년간 유지해 온 공원녹지계획의 주요 녹지축으로, 시는 지난해 10월 도로점용허가에 대해 불허가 처분을 내렸음에도 현대건설 측이 지난 1월 행정심판을 청구하며 최종적으로 도로점용허가를 취득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간 사익과 공익이 충돌하는 소송 또는 분쟁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던 시가 과연 이번 분쟁에서도 그와 같이 임했는지 의문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 전직 시의원은 “이미 해당 지역은 수년 전 의회 예산 심의에서 부결된 사안을 시 포괄사업비를 사용해 버스정류장을 위한 데크를 조성했던 곳”이라며, “수십년간 유지해 온 완충녹지를 사익을 위한 임시도로로 내 주는 과정 있어 시가 너무 소극적 대응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며, 향후 비슷한 요청이 들어 올 경우 이를 막을 명분을 잃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이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중앙빌딩대책위원회는 해당 임시도로를 개설함에 있어 마치 일반 도로를 개설하듯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에 향후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도 이 도로를 영구히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책위원회 관계자 A씨는 “공사차량이 진출입하는 임시도로라 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비산먼지의 발생 없도록 진출입만 용이할 정도의 공사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해당 임시도로를 만드는 데 땅을 깊이 파고 파일을 박는 등 임시도로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공사를 하는 것은 도로의 영구적인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행사가 건축허가 당시 시에 제출한 배치도와 분양을 위해 만든 모델하우스 상에 녹지축이 기존 모습과 다르게 그려져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행사 측이 허가를 받기 위해 시에 제출한 배치도와 모델하우스에 비치된 조감도에 나온 녹지의 모습은 공익에 반해 해당 오피스텔 거주자와 이용자들의 사익을 위한 편의시설로 볼 수 있을 정도의 광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명백히 녹지축의 원상복구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임시도로는 말 그대로 공사차량의 진출입을 위한 임시도로일 뿐이며, 애초 시는 불허가했던 사안”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원상복구 여부가 확인 돼야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빌딩대책위측은 공사로 인한 소음, 건물의 균열 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증빙자료를 첨부해 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로 귀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