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2020년 상반기 150년 만에 최고 사망률 기록

2020-08-21     김상욱 대기자
스웨덴도

스웨덴의 공식 통계청에 따르면, 스웨덴은 2020년 상반기에 150년 만에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CNN20(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6월 사망자 수는 51405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동안 6500명 이상(15%)이 사망했다. 이는 스웨덴이 기아에 시달려 55431명이 숨진 1869년 이후 상반기 스웨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이다.

스웨덴은 또한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인구 증가를 경험했는데, 2020년에는 6,860명으로 전년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민자 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34.7% 감소했으며, 4~62분기에는 주로 감소했다.

대부분의 나라와 달리 스웨덴은 초봄에 유행병(Pandemic)이 유럽 전역으로 퍼졌을 때 봉쇄에 들어가지 않았다. 대신 대부분의 술집, 학교, 식당, 미용실 등이 문을 연 채 개인 책임에 대한 강조가 있었다.

보다 완화된 접근법에도 불구하고, 스톡홀름의 사람들 중 오직 7.3%만이 4월말까지 필요한 항체가 생겨났는데, 이것은 집단 면역(herd immunity)에 필요한 70-90%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6월 초까지 스웨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는 4,500명 이상이었다.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현재 5,802에 달한다.

스웨덴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의 상당 부분은 요양원의 높은 사망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웨덴의 수석 전염병학자 앤더스 테넬(Anders Tegnell)은 지난 6월 스웨덴 보건국이 이렇게 많은 사망자가 있는 노인 요양원에 이 질병이 전파력이 이렇게 큰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미처 몰랐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스웨덴 최대 일간지인 다겐스 뉘헤테르(Dagens Nyheter)우리가 더 잘할 수 있었던 일들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는 스웨덴 정부가 올바른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넬은 지난 7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접근법을 다시 옹호하고 아직도 이 전략이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다른 나라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줄이는 데 핵심으로 여겨지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도록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테넬은 설명했다.

테넬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관한 한 얼굴 마스크가 게임을 바꿀 것이라고 믿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마스크는 다른 것들이 안전하게 제자리에 있을 때 다른 것들에 대한 보완이 될 수 있지만, 마스크부터 쓰고 나서 버스나 쇼핑몰을 가득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 실수라고 덧붙였다.

스웨덴도 가둬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경제적 대가를 치렀다. 접대 등 서비스업계와 관광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었으며, 제조업체들은 국제 공급망으로부터 고립됐다. 스웨덴은 국가 경제의 거의 50%는 주로 해외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글로벌 위기로 인해 국제 수요가 파괴됐다.

한편, 스웨덴 경제는 수십만 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5% 이상의 GDP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