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년 1월 노동당 대회 ‘김정은 경제실패 인정’

- 국제사회의 대북제제, 코로나19로 국경봉쇄, 홍수피해 등 북한 경제 3중고

2020-08-20     김상욱 대기자
국제사회의

20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조서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가 19일 개최되어, 20211월 노동당 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9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김정은은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당 대회에서 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노동당은 그동안 계획했던 경제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노동당 대회는 북한에서 최고의 의사결정기구로 지난 20165월 이후 약 5년 만에 열리는 행사이다. 당의 사업 총괄에 당 규약 개정과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를 치른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중앙위 총회에서 정체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라든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언급은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이 113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를 보고난 후 외교노선을 새롭게 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총회에서 채택한 결정서에서 조선노동당은 가혹한 대내외 정세가 지속되고 예상 밖의 도전이 겹쳐 경제사업을 개선할 수 없었다고 지적해, 경제 부진을 솔직히 인정했다. 그러면서 결정서는 국가 경제의 성장목표가 심히 미달되어 인민생활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16년 노동당 대회에서는 경제건설과 핵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병진노선을 추가 추진과 함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내놓고, 202010월 당 창건 75주년까지 경제목표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더해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책의 일환으로 스스로 국경을 봉쇄하고, 나아가 홍수피해가 북한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이번 노동당 중앙위 총회에서는 경제정책 실패를 사실상 인정한 점이 눈에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