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코로나대책 미흡시 올 가을 사상 최악 경고

2020-08-14     외신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1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에 대해 당국이 권장하는 대책을 따르지 않을 경우, 올 가을철 미국 보건사상 최악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미 CNN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의 의료 건강 정보 사이트 WebMD의 취재에 응한 레드필드 국장은 국가의 현황과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을 위해, 여러분에게 4개의 간단한 대책을 부탁드리고 싶다.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 손을 철저히 씻는 것, 인파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모두가 이 같은 예방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이 같은 권장사항이 지켜지지 않으면 공중위생의 관점에서 우리가 과거 경험했던 것 중 최악의 가을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각 주별로는 벌써 다음 달 이후의 준비에 들어간 곳도 보인다.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퀸튼 루카스 시장은 감염 확산에 따라 출발한 시의 긴급사태 명령을 내년 116일까지 연장했다. 이 명령은 대부분의 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장소 내 얼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술집) 입점 정원의 50% 미만으로 제한 등을 규정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보건위생당국 책임자는 13일 보도발표를 통해 앞으로 5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을 것은 누가 봐도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여름부터 가을, 겨울에 걸쳐 건강 면에서의 긴급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CDC에 따르면, 가을과 겨울은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가 정리한 미국 내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는 현재 520만 명 이상이다. 사망자는 166000명이 넘었다. 12일에만 55910명의 신규 감염자와 149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사망자수는 5월 이후 최대를 갱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