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탈북자, 코로나 감염 확인 안 돼”

WHO “북한, 코로나 관련 3,684명 격리 중”

2020-08-06     성재영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 개성시에 있는 감염 의심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그 결과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 보건성이 개성시에 감염 의심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 감염 의심자의 검사 결과가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감염 의심자는 북한이 보도해온 바와 같이 최근 한국에서 월북한 탈북민으로 추정되며, 세계보건기구 측은 감염 의심자에 대한 정보 공유를 북한 당국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또 광범위한 접촉자 추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감염 의심자의 1차 접촉자는 64명이며 2차 접촉자는 3,571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은 40일 동안 정부 시설에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바도르 사무소장은 감염 의심 사례로 인해 개성시는 7월 19일 이후 봉쇄됐고, 19-24일 사이에 개성시 외부에 있던 주민들과 접촉한 사람들도 추적 중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정의들(Household doctors) 또한 개성시에서 감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에는 지난달 23~30일 동안 3,737명이 새롭게 격리돼 총 4,380명이 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격리 대상자 중에는 감염 의심자와 접촉한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북한은 2019년 12월 31일 이후 외국인 382명과 북한 국적자 2만 5,523명을 포함해 총 2만 5,905명을 격리했다 이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바도르 소장은 이례적으로 감염 의심자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불명확하다고 언급했으며,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총 인원 수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보고한 격리자 수 696명에서 2주만에 그 수가 3,684명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