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김영국 소방관, '혈관육종'...왜 발병했나?

2020-07-24     황인영 기자
혈관육종

KBS1 '인간극장'에서 '혈관육종'을 앓고있는 소방관 김영국 씨의 사연이 소개된 가운데 '혈관육종'의 발병 이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국 소방관은 지난 2009년 10월 부터 일을 시작하며 주로 구조와 화재 진압 업무를 맡아왔다. 김 소방관의 역학조사를 진행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정경숙 부교수는 "김영국 소방관에게 발생한 혈관육종은 화재나 구조현장에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근무교대나 차량장비 점검 시 소방차량(장비)에서 발생하는 화학적 유해물질을 흡입하고 피부로 접촉되는 등 암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 암연구소에 따르면 20~48세 남성의 소방관의 경우 우리나라 남성 전체의 혈관육종에 대한 연령표준화 발생률과 비교해 7.1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혈관육종'은 혈관의 내피 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 종양으로 주로 연부 조직에 나타나지만 다른 장기에도 생길 수 있는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