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에서 분노 폭발

2020-07-20     김상욱 대기자
김정은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시찰하면서 설비와 자재 확보에서 인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며 공사 책임자들을 질책하면서 책임 있는 간부들을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병원 건립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3월 착공식에 참석하는 등 김정은 주도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제재와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로 자재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초조함에서 그 같은 분노가 폭발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은 예산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채,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써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덮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인민을 위한다고 하는 당의 숭고한 구상이 왜곡되어 당의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도 있다고도 강하게 비판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대책의 장기화로 주민의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스스로는 주민을 제일로 생각이 넘치는 지도자로 연출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