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소방서, 벌 쏘임 주의 당부

일찍 찾아온 더위와 함께 야생벌 활동 급증

2020-06-02     김종선 기자

원주소방서(서장 이병은)는 최근 높아진 기온으로 인해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4월 원주 관할내 10건에 불과했던 벌집제거 출동이 5월에 들어서며 31건으로 3배 급증했다. 특히 봄철은 야생벌이 집터를 물색하고 군집을 늘리는 시기인 만큼 벌집제거 요청 신고가 점점 늘고 있다.

보통 8월에서 11월까지가 말벌의 개체수가 최대로 증가하는 시기이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벌들의 활동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말벌은 어두운 색을 천적으로 인식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야외 활동 시에는 검은색 계열의 옷은 피해서 입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화장품과 향수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한 야외활동 중에는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청럄음료 같은 단 음식의 노출을 조심해야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리거나 벌을 자극했을 경우에는 머리와 몸을 겉옷으로 감싸고 낮은 자세를 취해 자리를 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여 벌침이 박혔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 제거하고,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 등의 응급처치를 취하면 좋다. 벌독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의 경우 호흡곤란·쇼크·의식변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응급실로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한다.

이병은 서장은“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벌 개체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벌집을 발견한 경우 섣불리 제거를 시도하지말고 119에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