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3,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책 없다
57%가 글로벌 공급망 타격 영향…자동차업종은 치명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 중 1/3 이상이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37.4%)고 응답했으며, 대응책으로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직접관리 및 네트워크 강화(20.2%)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비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는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 순으로 나타났다. 리쇼어링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제혜택·R&D지원 확대 등 기업 지원제도 강화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한 기업은 응답기업 중 56.7%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의 2/3 (66.7%)가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기업활동 차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어서 기계 및 장비 제조업(57.1%),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제조업(50.0%) 등 국내 주요 업종에서 글로벌 공급망 타격으로 인해 기업 2곳 중 1곳 이상이 기업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8.4%였다. 업종별로는 석유 및 석유화학 제조업(75.0%),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제조업(66.7%)의 과반수가 現 공급망 체제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예상한 기업을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대책을 조사하였더니, 37.4%가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응답해, 변화를 예상하고 있음에도 1/3이 넘는 기업이 아직까지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공급망 지역적 다변화(21.2%), ▶협력사 관리 강화(20.2%),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13.1%) 순으로 조사되었다. 해외 생산기반의 국내 이전 등 리쇼어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 보면,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높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과 석유 및 석유화학 제조기업들은 공급망의 지역적 다변화(자동차 관련업 40%, 석유․석유화학 관련업 50%)를 가장 많이 대비책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부품조달 및 생산차질을 겪었던 기업들이 생산거점을 지역적으로 다변화하여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비한 대비책 수립 시, 기업들은 기업 관련 규제 등 제도적 어려움(24.3%)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자금력 부족(22.4%), ▶정보 부족(18.7%), ▶인력 부족(18.7%)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조사되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은 정부 지원책으로 보호무역 기조 완화를 위한 국가 간 통상협력 강화(26.1%)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산시설 디지털화․고도화 등 내부 공급망 역량 강화 지원(21.6%), ‣기업관련 규제 완화(19.9%) 등의 정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의 대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리쇼어링과 관련하여, 기업들의 낮은 리쇼어링 수요를 높이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세제혜택․R&D 지원 확대 등 기업지원 제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32.5%)했다. 뒤이어 ▶노동규제 완화(24.8%), ▶판로개척 지원(20.1%), ▶리쇼어링 기업 인정 기준 확대(10.7%) 순으로 조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