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뉴 노멀 “온라인 결혼식”

2020-05-30     김영현 기자
CG(컴퓨터

일본에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긴급사태 선포가 지난 25일 전면 해제됐다. 서비스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뉴 노멀(New Normal, 신상태-新常態 : 일본에서의 표현)이 퍼지기 시작하고 있다고 닛케이(일본경제신문)가 30일 보도했다.

결혼식 축하 자리라는데 참석자들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대신 여러 대의 카메라와 PC가 신랑 신부와 마주 선다. 지난 24일에 도쿄도내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온라인 결혼식 촬영이다.

예식장에서의 3(3: 밀집, 밀접, 밀폐)을 피하려고, 결혼 서비스 릭시가 버추얼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CHET Production(체트 프로덕션)을 시작했다. CG(컴퓨터 그래픽스)를 사용해, 배경에 기호의 화상을 합성해 라이브 전달한다. 두 사람이 건배하는 장면에서는 달()에 서는 모습이 모니터에 잡혔다. 맹세의 키스 장면에서, 남국의 휴양지에서 벚꽃 잎이 흩날리는 연출도 했다. 

신랑인 토미타 류스케씨(26)이달,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단념했다. 온라인은 신선하고 즐거웠다고 만족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은 인터넷을 통해 160여 명이 동참했다.

축의금은 신용카드 결제로 신랑신부에게 송금이 가능하고, 전달 영상은 반복 시청 할 수 있다. 릭시의 안도 마사키 사장은 인터넷이라면 먼 곳의 지인이나 고령으로 예식장에 올 수 없는 친족이 참가할 수 있다. 식장의 결혼식보다 금액도 절약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