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 2020년 경제 성장 목표 설정 아예 포기

- 코로나 대책 과시에 중점

2020-05-22     김상욱 대기자
신종

중국 제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회의가 22일부터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개막됐다. 21일에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이 먼저 열리는 등 양회가 개막됐다.

전인대는 법률의 제정 및 개정과 국가예산 승인 등을 하는 중국의 중요한 정치 일정이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예년보다 2개월 정도 지연 개최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주목되는 것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경제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한 때문으로 목표설정을 아예 포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전인대 활동보고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지도 아래 거국적으로 광범위한 인민 대중이 장렬한 노력과 희생을 치른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대책은 큰 전략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인대에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급격하게 악화된 중국 경제의 재건이 과제가 됐었다. 20201분기(1~3) 실질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8%를 기록, 사상 초유의 최저 기록을 보였다.

2019년도의 GDP성장률 목표는 6.0~6.5%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경제의 미래가 불투명해 목표 설정을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전인대는 지난 1998년 이후 35일 개막해왔었지만, 올해의 경우는 코로나192개월 연장했다. 개최 일정 기간도 통상적으로는 10일 정도이지만, 올해의 경우 28일까지 딱 1주일로 단축됐다.

기자회견 등도 바이러스 감염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