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웜비어에 공개된 北 자금 “심각하게 인식”

재무부 “재제 회피 대응 위한 실사 필요하다”

2020-05-15     성재영 기자
오토

미국 재무부는 연방법원이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가족에게 약 2천만 달러의 미국 내 북한 관련 자금 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북한 등 기타 악성 행위자의 제재회피를 막기 위해 실사(due diligence)를 권장한다며 심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5일 전했다.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은 지난 11일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미국 은행 ‘JP모건 체이스’(1천757만 달러), ‘웰스파고’(301만 달러), ‘뉴욕멜론’(321만 달러) 3곳의 해당 자금 정보를 웜비어 가족에게 제공하는 것과 관련한 ‘보호명령’을 허가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5년 말 북한 관광에 나섰다 억류된 후 혼수상태로 2017년 6월 미국에 송환됐지만 귀국 일주일만에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14일 이 자금을 웜비어 가족이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와 이 자금을 보유한 은행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민간부문이 북한 및 기타 악성 행위자들과 관련된 제재 회피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실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무부 대변인은 보고된 활동이 유엔의 제재를 위반하는지 여부 등 진행 중이거나 잠재적인 조사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없지만, 재무부는 이러한 보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