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생산 능력 20% 인도 이전 추진

향후 5년 동안 인도서 400억 달러 규모 스마트폰 생산

2020-05-12     성재영 기자

최근 미국과 중국 경제의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생산 능력의 20%를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계획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자유아시아방송은 인도 경제매체 '이코노믹 타임즈(The Economic Times)' 소식을 인용해 애플과 인도 정부가 지난 몇 개월 동안 애플의 중국 생산 능력 20%를 인도로 옮기고 인도 현지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니믹 타임즈는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애플이 앞으로 5년 동안 인도에서 400억 달러(약 43조 1320억 원) 규모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한 관리는 "인도는 애플에는 큰 시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애플은 중국의 생산 능력을 다각화하기 위해 인도를 생산과 수출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생산 능력 이전 계획은 인도 정부의 ‘생산 연계 인센티브(PLI)’ 우대 정책과 관련이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인도의 제조업 발전 촉진을 위한 PLI 우대 정책을 발표하면서 694억 루피(약 1조 1215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인도 정부는 PLI 정책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약 8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