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 '중국, 미국의 백신개발 데이터 절취' 시도

- 미 정부, 중국 사이버공격의 위험성 대국민 경보발령 내릴 방침

2020-05-12     김상욱 대기자
NYT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개발을 둘러싸고 중국 공산당 체제 아래의 해커와 스파이가 미국의 연구 데이터 절취를 시도하고 있다며,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전부가 조만간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경보를 발령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11(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 정부는 누가 먼저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 치료를 시작하느냐는 문제를 둘러싸고 세계적인 주도권 잡기에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대국민 경보발령은 중국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백신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려 시도한다고 보는 트럼프 정권의 경계심의 극한 표현이다.

NYT가 입수한 경보 문서의 원안은 중국이 백신이나 치료법, 검사에 관한 귀중한 지적재산이나 데이터를 부정한 수단으로 입수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연구자나 유학생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종래와는 다른 당사자가 사이버 공격 등에 의한 정보 절취에 관여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복수의 현직 및 퇴직한 미국 정부 당국자가 경보 발령은 미국 사이버군과 국가안보국(NSA)이 진행하고 있는 외국의 대미(對美)사이버 작전을 억제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전략에서는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군과 부처가 중국 내외 네트워크에 상응하는 반격을 할 권한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부여받았다.

미국 정부는 약 16개월 전 러시아가 2018년 미국 중간 선거 간섭을 시도하고, 미국 전력시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보복으로 러시아 정보기관과 러시아 송전망에 사이버 공격을 실시했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중국의 사이버 군에 해당하는 인민해방군 전략지원부대 등에 보복공격을 가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현지시각) 기자 회견에서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중국의 행동은 지금에 시작된 일이 아니다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