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당 압승, ‘지금이 한일 공조 때’ : 일본 언론

- 국제적 높은 평가의 한국 모델 일본도 본받을 점 많아 - 어려운 속에서도 민주주의 프로세스 실시, 세계인들에게 희망

2020-04-18     김상욱 대기자
1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15일 실시된 한국의 총선거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을 한 것과 관련, 일본의 도쿄 신문은 18일 사설에서 지금이 한일공조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한국 여당) 정권운영은 안정되지만, 경제의 큰 폭의 침체는 예상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대일관계 개선에도 힘쓰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번 한국 총선거는 정부의 감염 예방 대책이 초점이 되었다고 사설은 지적하고, 한국에서는 남동부 대구에서 기독교계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일어나 900명이 넘을 감염 확진자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문제인 정권은 지난 2015년에 일어난 메르스(MERS :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험을 살려, 하루 2만 건 이상의 검사 능력을 정비,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간편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검사도 개발, 세계로 퍼져 나갔다고 사설은 전했다.

도쿄신문 사설은 감염 확진자가 늘어나 의료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경증자를 수용할 시설을 마련해,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다면서 신속한 정보공개에도 시민의 불안 해소에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이어 한국의 일련의 대책은 코로나 대책의 모델로 국제적으로 평가가 높아 일본이 참고할 만한 점도 적지 않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위기관리 능력이 평가되면서 지지율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한국에서의 감염자 수는 최근 수일간 30명 이하로 안정되었으며, 총선거는 1950년 한국전쟁 중에도 실시되었기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투표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앞 사람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취했다. 증상이 없는 자택 격리자에게도 투표의 기회가 주어져, 66.2%라는 실로 28년 만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 사설은 어려운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중요한 프로세스인 선거가 큰 문제없이 실시될 수 있었으며, 이는 외출을 금지하는 세계인에게도 희망을 주었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신문은 이로써 임기가 2년 남은 문 정권은 안정적인 국회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대일 자세에도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정운영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문 대통령은 스스로 본격적인 경제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보인다고 적었다.

또 수출의존 체질인 데다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한국에서는 앞으로 부실기업이 많아져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질 게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설은 한일 간에는 징용공을 둘러싼 소송이 있다. 원고측이 진행하는 피고기업의 자산현금화가 6월에도 행해진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면서, 역사 문제도 얽혀 해결이 쉽지는 않지만 지금은 이념이나 원칙에 얽매이지 말고, 협력할 때다. 여당의 압승을 호기로 하여 한일 관계의 개선을 진행시켜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