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나, 인체삽입형 심부전 측정기 전임상 착수

2020-03-30     김예진 기자

메디아나와 동산의료원이 3년간 개발한 인체 삽입형 심부전(Heart Failure) 측정기기에 대한 전임상(동물실험)에 착수했다.

글로벌 환자감시장치, 심장충격기, 체성분분석기 전문기업 메디아나(회장 길문종)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원장 김권배)과 인체 삽입형 심부전(심장기능) 측정기기의 전임상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삽입형 심장부정맥 측정기기도 전임상을 준비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디아나는 삽입형 심부전 측정기기의 시장성에 주목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임상으로 심장질환 바이오마커인 NT-proBNP, 심장기능, 심전도측정, 심장부종 등의 상관관계 등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며 “삽입형 측정기기는 심전도를 측정하는 2-3개의 제품이 있지만 심장기능을 측정하는 기기는 아직 상용화된 제품이 없어 고부가가치의 최첨단 의료기기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것”라고 설명했다. 그는 “심장질환자의 사전ㆍ조기진단은 물론 시술 후 추적 관찰이 필요한 심장질환 고위험군, 노령층에게 장착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기존 심장질환 측정기기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써왔다. 회사관계자는 “관상동맥,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성 심정지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해 자동충격기 수요증가 및 심폐소생술 교육도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급성 심정지를 사전에 조기 감지하는 기존 홀터 심전계, 부착형 패치 제품, 시계형 심전계 등은 사용상 제약이 많아 조기 진단 및 예방이 어렵다”고 말했다.

메디아나의 삽입형 심부전 측정기기는 정확한 연속적 추적, 관찰이 가능해 사전ㆍ조기진단에 용이하다. 365일 24시간 심장질환의 감지 및 분석 등으로 급성심정지를 사전에 조기 감지할 수 있다. 해당 측정기기는 외부충전이 가능하고 스마트폰 연동 및 블루투스 근거리 통신 등으로 진단 내용 실시간 확인, 경고음,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AI(인공지능) 기술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조기 예측 시스템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크기는 일반담배의 절반 정도 크기로 환자의 가슴 피부 밑에 넣는 10분이내의 간단한 미세 침습 시술로 삽입이 가능하다.

이 회사는 해당 측정기기의 상용화로 심장질환 환자의 조기 진단을 통한 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회사 관계자는 “심장질환 환자는 퇴원 후 사망률이 국가 5대암보다 약 2배 높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며 “심장질환은 매년 10% 이상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고 증상 악화 시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자사 측정기기 활용 시 연속적 추적관찰 및 사전, 조기 진단으로 환자의 사망률, 의료비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아나 길문종 회장은 “인허가 절차상 전임상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측정기기가 상용화 되도록 향후 인체임상, 인허가 등을 순조롭게 진행하겠다”며 “지난해 10여종의 장비 출시에 이어 고부가가치 의료기인 카테터를 비롯한 소모품 개발 등 사업구조 재편, 성장동력 재정비를 통한 비전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