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교관 철수용 항공편 취소

6일 운항 예정…취소 이유 안 밝혀

2020-03-07     성재영 기자
평양

우한 폐렴(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평양 주재 외교관 수십 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하기 위해 운항하려던 북한 고려항공 특별기가 취소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7일 전했다.

CNN은 5일 익명의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 때문에 평양에 격리된 외교관 수십 명에게 계획했던 철수 항공편이 취소됐다는 통보가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6일 블라디보스토크의 고려항공 사무실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내 외교관 철수를 위해 운항하려던 항공편이 취소됐다면서 그 이유는 모른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지난달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평양에 소재한 독일 대사관, 프랑스 협력사무소, 스위스 개발협력청이 임시 폐쇄될 것이고 60명 가량의 외국 공관 인력이 6일 평양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외교관의 입, 출국 등 이동을 제한하면서 공관의 정상 운영이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당시 CNN은 전했다.

CNN은 북한 당국이 자국 내 외교관들에게 북한을 떠나라고 말해왔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먼저 북한 출국을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특별항공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항공편이 취소된 이유는 북한 당국에 문의하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평양에 공관을 두고 있는 영국 외교부는 북한 내 영국 외교관들은 이 특별항공편에 탑승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그 항공편이 취소된 이유를 모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양에 공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 외교부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 내 우한 폐렴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고 다른 공지가 있을 때까지 평상시처럼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