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조만간 ICBM 또는 핵 도발 가능성"

미국진보센터 “중국에 대한 제3자 제재 고려해야”

2020-02-26     성재영 기자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이 수개월 안에 북한이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같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6일 전했다.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민간 연구기관인 ‘미국진보센터’는 최근 ‘2020년 북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법’이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북한 김정은이 대화를 종료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미북 간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한반도의 상황이 '화염과 분노'로 상징되는 2017년 수준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화염과 분노’ 시절로 불리는 2017년 당시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과 15형 발사, 6차 핵실험까지 감행하며 긴장 국면을 조성한 바 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올해 의미있는 북한 문제 해결의 진전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이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북한과의 외교를 되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현재 미북 간의 대화의 문이 아직까지는 작게나마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보고서는 미북 회담이 재개된다면 미국은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김정은을 유인하고, 독려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를 통한 북한과의 비핵화 논의를 지속해야 하고, 미국 측은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 선언 등을 직접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협상 대표가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은 신규 대북 추가제재 조치에 대해서 경계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대북제재를 강력히 집행하되 중국에 대한 제3자 제재를 고려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