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장소연, 무게감 더한 열연 존재감 빛났다

2020-02-14     고득용 기자

배우 장소연이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에서 흐트러짐 없는 균형감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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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극본 이지효/ 연출 장준호, 노영섭/ 이하 ‘더 게임’)에서 장소연은 하나일보 시경캡 이준희(박원상 분)의 아내이자 딸이 납치범에 의해 죽게 되며 변화하는 인물, 유지원 역을 맡았다.

유지원은 자신의 생일도 잊고 일하는 남편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장난스러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가 하면, 핸드폰 배경화면도 딸 미진(최다인 분)의 사진으로 해놓을 만큼 가족을 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였다. 그러나 집 앞이라고 문자를 했던 딸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유지원의 캐릭터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유지원은 납치된 딸이 관속에 갇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무너져 내리지만 이내 딸과 통화를 이어 나가며 안심시키기 시작했다. 딸의 행방을 알게 된 그가 의식 없이 누워있는 딸을 보며 절규하는 장면은 유지원의 슬픔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그러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딸이 입원한 병원에서 죽임을 당하며 또 한 번 시련이 시작됐다. 황망함에 생기마저 잃어버린 유지원은 딸의 방에서 함께 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목놓아 울었고, 전화를 받지 않은 남편을 원망하며 분노하기도 했다.

결국, 딸의 손톱에서 나온 DNA가 조필두(김용준 분)의 것임을 알게 된 유지원이 그가 검사 받고 있는 병원을 찾아가 살해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매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준 장소연은 따뜻하고 가정적인 모습부터 딸을 잃은 후 보여준 처절함, 분노, 원망 섞인 모습까지 임팩트 넘치는 강렬한 감정 연기로 휘몰아치는 전개를 이끌었다.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매주 수, 목요일 밤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