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건군절 열병식 못 연 듯

8일 인민군 창건일 관련 보도 없어

2020-02-09     성재영 기자

북한이 8일 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9일 전했다.

이날 북한은 72번째 건군절을 기념하는 열병식 실황을 방송하거나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은 채 기념일을 보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18년엔 건군절 당일 오전 개최한 열병식 실황을 같은 날 오후 방송한 바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을 향한 ‘정면돌파전’을 선언하긴 했지만 현 상황에서 더 강한 대북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부를 수 있는 열병식을 굳이 개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열병식을 열 정도의 경제적 여력도 없는 데다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애초에 열병식을 할 계획도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 내에서 우한 폐렴 유입 차단을 위해 대규모 건설이나 군사훈련까지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