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케냐 상호무역 협상 개시, 사하라 사막 이남 첫 협정

2020-02-07     김상욱 대기자
라이트하이저

미국과 케냐는 6(현지시각) 상호무역협정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협정이 성사되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와 미국 간의 첫 무역협정이 된다.

미국은 그동안 이 지역에 있어서의 중국의 투자 확대에 우려를 나타내 왔다. 중국은 특히 아프리카 후진국들에 경제와 외교적으로 엄청난 노력을 해 온 대륙으로 일부에서는 식민지배라고 신랄하게 비난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케냐의 케냐타(Uhuru Kenyatta) 대통령은 미 백악관에서 회담을 마친 후, 무역협정을 향해 정식 협상에 들어갈 뜻을 밝혔다.

케냐타 대통령은 지난 5(현지시각) 워싱턴의 대서양회의(Atlantic Council)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아프리카 전역의 국가들이 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냉전시대로의 회귀에 대해 경고하고, 세계 강대국들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선택받고 싶지 않다. 우리는 아프리카를 세계 최대의 기회로 보기 시작해야 하며, 나는 당신들이 감히 아프리카를 신선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AFP통신 7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무역촉진권한(TPA : 이른바 패스트 트랙)법에 따라 이 협상에 대해 의회에 공식 통보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케냐는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인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인정받는 지도자인데, 우리가 경제적, 상업적 유대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아프리카 전역에 걸친 추가 협정의 모델이 될 수 있는 포괄적이고 수준 높은 협정의 협상과 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냐의 차기 무역장관은 오는 5월에 미 당국자 등이 케냐를 방문할 예정으로, 케냐 대통령은 2년 이내에 협정을 성립시키고 싶은 의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 수치에 따르면, 양국 간의 무역은 연간 약 10억 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