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올해 수출 2.16% ↑ 전망

선박·자동차 늘고 석유화학·철강 등 감소 예상

2020-02-06     성재영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지난 1월 30일 전경련회관에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년도 수출전망 및 활성화 과제 간담회’를 가졌다.

반도체 등 7개 수출 주력업종의 2020년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수출증가 업종은 ▲반도체(9.0%) ▲선박(7.0%) ▲자동차(3.9%)이며, 수출감소 업종은 ▲석유화학(-3.1%) ▲철강(-5.0%) ▲무선통신기기(-6.4%) ▲디스플레이(-10.0%)로 조사되었다. 한경연은 “전년도 7개 수출주력업종의 수출 증가율이 –15.6%였음을 감안할 때, 올해 2.16% 증가 전망치는 기저효과에 의한 미미한 반등에 불과하다”라며, “특히, 금번 예상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을 배제한 것으로, 관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이 급속히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업종별 협회 정책담당 부서장들의 설문조사 결과, 반도체 등 7개 주력업종의 2020년도 수출은 금액 기준으로 2.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경연은 “전망치대로라면, 이들 7개 업종의 올해 수출액 합계는 2,712억 달러로 작년 수출액 합계 2,654억 달러보다 58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7개 중 4개 업종(▲디스플레이 -10.0%, ▲무선통신기기 -6.4%, ▲철강 -5%, ▲석유화학 -3.1%)의 수출액이 감소하고 3개 업종(▲반도체 9%, ▲선박 7%, ▲자동차 3.9%)의 수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감소전망 업종이 증가전망 업종보다 많았다.

올해 업종별 수출 감소 주요요인은 ▲디스플레이:LCD 물량축소·가격하락 ▲무선통신기기:국내 생산공장 해외이전, 중국과의 경쟁심화 ▲철강:제품 가격인상 곤란, 글로벌 철강수요 둔화 ▲석유화학:미·중의 대규모 생산시설 신증설에 따른 공급확대 등이 지적되었다.

업종별 수출 증가 주요 요인은 ▲반도체:5G 본격화, 시스템반도체 수출 증가 ▲선박:LNG 업황호조에 따른 LNG 운송선박 수주증가 ▲자동차:신차투입 확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 등이 거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