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변 “2차 검찰 인사 대학살 규탄”

이를 지지한 대한변협, 대표 자격 있나

2020-01-24     성재영 기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23일 “검찰의 흑역사로 기록될 2차 인사대학살과 이를 지지한 대한변협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변은 이날 성명에서 “법무부가 발표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는 얼마 전에 있은 검사장급 검사인사에 이은 2차 검찰 학살의 인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며 “현 정권의 각종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의 수사팀장인 각 차장·부장검사들과 이를 지휘하는 대검찰청의 주요 과장들을 모두 유배하거나 한직으로 좌천시키는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인사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변은 “이런 인사뿐만 아니라 법무부는 직접 수사부서 폐지·축소와 검찰총장의 특수단 설치 제한 장치까지 만드는 등 윤석열 총장에 대한 3중 방어막을 설치하여 윤 총장이 정권 상대 수사를 할 수 없도록 완전 고립시켰다고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권의 썩은내 진동하는 비리를 덮기위해 이토록 집요하고 비열하게 권력을 휘두른 예는 일찌기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한변은 “더욱 한심한 것은 대한변호사협회가 이러한 검찰인사를 지지하고 나섰다는 점”이라며 “과연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여 3만 변호사들의 대표기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을 비롯한 대다수 검사들이 인사의 불이익이나 기타 정권의 각종 검찰장악 수단에도 흔들림없이 의연하게 정권비리에 대한 수사 등 검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