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고도화 속도 위협적”

美 합참차장 “중국에 이은 당면한 위협”

2020-01-18     성재영 기자

북한의 미사일 역량이 매우 빠르게 고도화 되고 있다고, 미 합동참모부 차장이 밝혔다.

존 하이튼 미 합참차장은 17일 “북한의 미사일 고도화 속도가 과거와 비교해 매우 빠르다”며, 북한을 중국에 이은 당면한 위협으로 지목했다고 VOA가 18일 전했다.

하이튼 차장은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향후 세계 패권은 속도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튼 차장은 강력한 경제를 바탕으로 군사전략을 밀접하게 연계시켜온 중국과 달리 세계 최빈국인 북한이 어떻게 미사일을 고도화시켜 역내 전략적 셈법을 바꿨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달 전까지 전략사령관을 지낸 하이튼 차장은 미사일 개발에서 실패는 필연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이 아버지와 할아버지 시대와 달리 ‘실패를 용인하고 어떻게 미사일 고도화에 속도를 높일 수 있는지 깨달은 게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하이튼 차장은 북한이 김일성 시대에는 22발, 김정일 시대에는 9발을 쐈다면,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에는 2018년을 제외하고 이미 총 67발의 미사일을 쐈다며, 발사 빈도가 급증한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에 실패할 경우 관련 과학자들을 징계했던 선대들의 방법이 잘못됐다는 점을 김정은이 깨달은 게 가장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하이튼 참모총장은 북한의 독재자도 이같은 점을 깨달았지만 미국의 안보전략은 중국과 북한에 비해 여전히 속도 경쟁에 매우 취약한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튼 차장은 북한의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본토 방어 역량을 묻는 질문에, “100% 방어를 확신한다”고 대답했다.

하이튼 차장은 관련 방어자산은 순전히 북한을 겨냥해 설계됐다며, 미 본토 방어 역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