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휴대폰 해킹' 후폭풍, 2차 피해자 어쩌나

2020-01-13     황인영 기자
주진모

배우 주진모의 휴대폰 해킹 사건으로 2차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주진모 및 배우, 아이돌, 유명 셰프 등이 해커로부터 휴대폰을 해킹당해 피해를 입었다. 해커들은 이들에게 돈을 요구했고 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주진모의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해킹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와 SNS 메신저 등을 타고 확산되며 2차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

이에 주진모 소속사는 근거없는 '지라시' 작성자 뿐만 아니라 유포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피해는 이미 주진모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까지 번졌다.

주진모의 아내 민혜연 씨는 이틀간 주요 포털 실검에 오르내리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고, 일부 도 넘은 악플러들은 민혜연 씨의 SNS를 방문해 악플 게재했다. 결국 민혜연 씨는 남편의 루머와 본인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 등 때문에 해당 계정을 삭제했다.

또한 주진모 메시지에서 언급된 배우 a씨 역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주진모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출처없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그의 가족에게까지도 조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2차 피해가 확산되자 일각에서는 주진모가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자들에게 돈을 지불했어야 한다는 여론까지 등장하고 있다.

분명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주진모와 주변인들이다. 만약 주진모가 돈을 요구하는 해커들에게 돈을 줬다면 이번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까? 돈을 준 것으로 알려진 다른 유명인들은 안전할까? 해커들은 돈을 받고 더 많은 금품을 요구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비난의 화살'은 당연히 주진모의 휴대폰을 해킹해 협박한 해커와 지라시 등 루머를 양산. 확산한 사람들에게 쏟아져야 한다. 더 이상 피해자의 주변인이라는 이유로 무차별 식의 악플 피해가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

현재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려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면 징역 6개월에서 1년 4개월까지 형을 선고 할 수 있다.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악성 댓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강력한 법과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