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밝혀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시국 선언문 발표

2020-01-10     성재영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이정익 목사, 이하 한복협)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종교교회에서 1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월례 발표회를 갖고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복협은 선언문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은 심각하게 분열되어 한반도 남쪽에 마치 두 나라가 존재하는 것처럼 대립하고 있다”며 “이것은 해방 직후 남북 분열에 이어 심각한 남남 분열로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을 염려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관하여 작심하고 고언을 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와 중심 가치에 관하여 현 정부가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음을 국민 앞에 공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복협은 “기독교인들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분열과 혼란을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으로 돌아가 자유민주주의적인 국가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며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진정한 주권은 그 주인인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작동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현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공표하고 남북문제에서도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존중하며 미국 및 자유세계와의 연대를 강화할 것을 요청한다”며 “현재 사회 갈등의 원인 중 많은 부분이 정부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남북 관계 및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바라며 특히 북한이 종교의 자유를 비롯한 개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