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강용석 변호사 "경찰에서 김건모 관련 방송 하지 말라고 해"

2020-01-08     김지민 기자
(사진

가로세로연구소(대표 김세의)의 소장인 강용석 변호사가 김건모 관련 방송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8일, 가로세로연구소의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김건모 사건을 자꾸 물으시는데, 강남 경찰서의 담당 수사관이 김건모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지 말아 달라고 신신당부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강 변호사는 "그래서 말을 못 하고 있지만, (수사) 진행 상황은 정확하게 다 알고 있다"라며, 김건모와 관련된 질의를 하는 시청자들에게 답했다.

이어 "(경찰에서) 신신당부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건에 관련된 얘기를 (방송에서) 하면 할수록, 김건모 측의 변호사들이 그 내용을 다 듣고 대비를 하기 때문이다. 경찰에서 제발 (김건모와 관련된) 방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라며, 경찰 측에서 김건모 관련 방송 자제를 요청한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세의 대표는 "(방송을 계속하면) 피의자에게 유리하다. 김건모를 유리하게 만들어줄 필요가 있나"라고 거들었다.

결국 김건모와 관련된 방송은 당분간 할 수 없다는 것이 가로세로연구소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그래도 이 말씀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조만간 (강남 경찰서에서) 김건모를 직접 소환할 예정이다"라며, 김건모의 경찰 조사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어 "김건모의 소환은 아마도 언론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후의 사건 진행 상황은 다른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세의 대표는 "당사자는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왜 엉뚱한 사람들이 자꾸 변죽을 울리나. 너무 이상하다"라고 첨언했다.

강 변호사는 "처음에는 당사자가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다가,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수사기관의 당부가 있었기 때문에, 이 이상으로 자세한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다"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세의 대표와 강용석 소장은 오는 9일 오전, 고려대학교 정진택 총장을 고발한 당사자로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세로연구소에서는 지난 23일, 정 총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형법상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