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지지율, 1년만에 40%선 붕괴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에 민심 등 돌려

2019-12-24     성재영 기자

일본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1년만에 40%를 밑돌았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전했다.

아사히 신문이 21과 22일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8%를 기록, 11월 조사의 44%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42%(11월 36%)였다.

비지지율이 지지율을 웃돈 것은 2018년 12월 이래 1년만이다. 또 지지율이 40%를 넘지 못한 것 또한 지난해 8월 이래 1년 4개월만이다.

신문은 아베 총리 주최의 '벚꽃을 보는 모임(櫻を見る會)'을 둘러싼 스캔들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한 해 1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회로 일본 총리가 주최하는 공적 행사다. 일본 왕실 일원과 일본에 주재 중인 각국 대사와 중의원 의원장, 참의원 의원장,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의 일부 등이 초청되고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각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이 참가한다.

문제는 세금이 사용되는 ‘공적’인 행사를 아베 총리가 ‘사유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는 것. 지난 11월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공산당의 다무라 도모코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시작됐고, 여러 가지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있다. 세금을 사용해 각 분야에서 활약한 이들을 초청해 대접하는 자리에 아베 총리나 자민당 지지자들을 대거 초대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아베 정권은 궁색한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큰 비판을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