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2일 총선, 집권 보수당 과반확보면 조기 탈퇴

- 집권 여당 보수당 : 여론조사로는 과반수 획득 가능, - 그러나 야당 노동당 추격 만만치 않아 - 노동당 : 보수당의 영국 의료보험 NHS 지출 억제라며 집중 공격, 표심 흔들어

2019-12-11     김상욱 대기자
조사기관

영국의 유럽연합(EU)의 이탈(Brexit, 브렉시트) 문제가 주요 쟁점인 총선이 12일 실시된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총리가 이끄는 여당 보수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영국은 조기 브렉시트의 실현을 향해 전진할 것으로 보인다.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랗 때에는 이탈 문제는 암초에 부딪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집권 여당인 보수당은 내년 1월말까지 유럽연합을 이탈하기 때문에 EU와 합의한 이탈 협정안의 관련 법안 심의를 12월 중에 재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영국의 여론조사회사 유가브는 보수당이 단독으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수당의 한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눈앞에 있다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10일 여론 조사가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며, 이번 총선은 접전일 것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과반수 의석 없이 이탈 실현은 어렵다며 유권자들에게 보수당으로 표를 몰아 줄 것을 호소해왔다.

존슨 총리가 경계하는 것은 추격에 나선 영국 최대 야당인 노동당의 존재이다. 노동당은 이탈 방침의 옳고 그름을 국민투표로 다시 따져보겠다는 것을 공약을 내세우고, 보수당에 의한 과반 의석 확보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

조사기관 유가브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보수당의 지지율은 43%,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노동당은 33%10% 차이가 나고 있다. 다만 양당의 차이는 지난 11월 시점에서 12%의 차이가 이번에는 10%로 줄어드는 등 노동당 지지율이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보수당으로서는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야당인 노동당은 이탈 문제를 놓고 이탈도 아니고그렇다고 잔류도 아닌어정쩡한 입장이라는 유권자들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한편, 노동당은 환자의 부담 없이 의료 진료를 할 수 있는 영국의 국영 의료제도 NHS의 예산을 260억 파운드(407,4278,000만 원)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의료 문제에 관심이 높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코빈 노동당 당수는 투개표일인 12일을 “NHS를 구하는 날이라며 유권자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NHS를 둘러싸고 보리스 존슨 총리는 선거 활동 중 병원 침대가 부족해 바닥에 누워 있던 어린 남자아이를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기자가 보여주다 보려하지 않았다며 총리의 무관심이 크게 비판받고 있다.

보수당 정권이 NHS에 대한 공적 지출을 억제함으로써 의료서비스가 저하고 있다며 보수당은 의료문제를 경시하고 있다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야당인 노동당은 의료정책으로 보수당으로부터 표를 얼마나 많이 얻느냐가 승패를 가릴 것이라며 집중적으로 존슨 총리의 무관심을 표적으로 삼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