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비핵화 약속 준수 기대“

장거리 미사일·핵실험 없어야

2019-12-11     성재영 기자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VOA가 11일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워싱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기대에 대해 모호하지 않았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북한이 계속 지켜나갈 것으로 매우 기대한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최근 미국의 셈법 전환을 요구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북한이 공격적 태도를 취하면 미국은 대북 협상을 종료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이른바 FFVD라는 공동 목표에 동의했고, 대북 제재 이행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국이 지금껏 협력해 오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고무적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지점과 비핵화 달성을 위해 나아갈 길에 대해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협상 메커니즘을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러시아는) 북한이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을 돕기로 결심했으며 이는 우리의 목표에서 겹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언급해 온 북한과 북한 주민이 더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는 그곳에 북한이 도달할 수 있게 돕기 위한 방안을 함께 연대해 알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오 장관은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에게 대북 제재를 이행해준 데 여러 차례 고마움을 전달했다면서, 이는 미국 만의 제재가 아닌 러시아 당국 스스로도 찬성한 유엔 안보리 결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보리의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결의도 준수해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