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핵우산 한국 제공’은 “웃기는 생각”

미 상원의원 “중국이 홍콩에 한 행동을 보라”

2019-12-06     성재영 기자
스캇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특보가 지난 4일 한국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가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만약 북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그 상태로 북한과 협상을 하는 방안은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스캇 미 상원 의원은 5일 문 특보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웃기는’(laughable)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이 좋은 예”라며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이양되기 전에 홍콩 주민들에게 보장되었던 기본권들을 중국 공산당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이 중국을 다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스캇 의원은 이어 한국은 중국이 한국을 위해 핵우산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 것 같은데 공산국가 중국이 방어해준 나라가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침략자라며 대만과 홍콩 주민들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예로 들었다.

한국인들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체주의자이고 그는 다른 나라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태국에서 태어난 미국 민주당의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도 문정인 특보의 이 발언과 관련해 중국이 동북아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이 때문에 미국이 한국, 일본과 강력한 동맹을 유지하는 것과 미군이 이 지역에 계속 주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조쉬 홀리 상원의원도 문 특보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갈라지는 것은 서로에게 매우 좋지 않다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