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15일 이전 무역 합의 전망”

블룸버그 “양국, 관세 삭감 규모 놓고 협상 계속”

2019-12-05     성재영 기자

VOA가 블룸버그 통신 소식을 인용해 지난 3일 미·중 무역 협상이 2020년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즉흥적’이라며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징후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5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중 양국이 합의의 일부로 관세 삭감 규모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고 15일 이전 무역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리한 무역 전망에 자극을 받은 미국 주식시장 3대 지수가 4일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가 0.53%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63%, 0.54% 올랐다.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이 매우 순조롭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2일보다 더 긍정적이다. 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미·중 양국이 이른 시일 내에 잠정적인 합의를 할 것이라는 희망을 약화했고 전 세계 주가가 하락했다.

1단계 무역 합의의 일부로서 중국은 3500억 달러(약 416조 325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모든 관세를 철폐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의사가 없다며 버티고 있다.

끊임없이 증가하는 부채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경제에 예정대로 미국의 관세가 부과되면 경제적 부담은 더 커진다. 올해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6%로 1993년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