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소형화 기술 이미 확보“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핵실험장 폐쇄 의문"
2019-12-02 성재영 기자
북한 핵 역량은 실험이 불필요한 단계에 이르렀고 상당한 핵탄두 소형화 기술 역시 확보했다고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2일 평가했다.
1, 2차 북 핵 위기 당시 영변 핵 시설 사찰을 주도했고 20여 차례 방북했던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에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북한의 중단거리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훨씬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북한은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진단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어느 정도나 되돌릴 수 없도록 폐쇄됐는지 알 길이 없다”며 “ 어떤 전문가도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모든 터널이 붕괴됐는지 여부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엔 산이 많고, 용도가 불확실한 많은 터널들이 뚫려 있다”며 “풍계리 인근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 다른 핵실험장이 존재할 수도 있고 추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예비 장소(spare site)’의 존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이 갑자기 핵무기 성능을 시험해보기 위해 핵실험을 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충분한 실험을 거쳤고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상황에서 또 핵실험을 추진한다면 그건 정치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걱정하는 건 미국이 우려하는 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하는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이라며 “최대 1톤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북한은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