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 ‘북한, 도발행위 회귀 우려’ 경고

미국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현지시각) 상원 외교 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했다.

그는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문제와 관련, “북한이 도발적인 수단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 행위는 큰 잘못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김정은 체제는 트럼프 행정부에게 올해 말을 시한으로 태도를 누그러뜨릴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즉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것을 거듭 거듭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 북한이 내년 초에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비건 대표는 올 연말 시한에 대해 “북한이 인위적으로 설정한 북한의 시한이며, 미국에게는 기한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얼마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를 해결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핵 포기를 결단했는지에 대해 “명확한 증거는 볼 수 없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결단할 것으로 믿는다. (대화의) 창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북한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건 대표는 또 자신이 국무부 부장관에 취임하면, 비핵화 협상의 상대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선희 부상에 대해 “여기까지 의미 있게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최 부상과 같은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을 협상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내정자는 국무부 부장관 취임 후에도 대북담당 특별대표를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