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휘발유 가격 인상 반대 시위 사망자 106명

- 시위대, 이란 정부가 부정부패 방치 - 경제 붕괴, 통화급락, 물가약세, 식량과 의료기기 부족 등 심각화

2019-11-20     김상욱 대기자
마이크

국제 인권 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19일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며 이란 곳곳에서 지난 15일에 시작된 시위에서 적어도 참가자 106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앰네스티에 따르면,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수 있다며 잔인한 탄압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이란 당국의 탄압을 비난했다.

시위에서는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지고 있었지만, 전체상 사망자 수는 정확히는 불명하다.

국제 앰네스티는 목격자나 인권운동가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보고를 근거로 한 정보라고 밝히고 있다.

CNN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전 시위 때 보다 이번에는 과거보다 재빠르게 폭력적인 진압조치를 취했다. 이란 정부는 또 소셜미디어(SNS)가 시위대를 더 많이 더 빨리 동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넷을 폐쇄 조치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정권은 미국의 제재 속에서 이라크와 레바논 그리고 이란의 이익에 도전하고 있는 시위대로부터 포위되어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과 이 지역 동맹국들이 이란이 타협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약점으로 해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해외 언론이 분석한 이번 이란 시위의 주요 골자를 보면 아래와 같다.

- 시위대는 정부가 부패가 만연하도록 방치한 데 대해 비난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 압박을 계속 느끼고 있다.(CNN)

- (미국의) 이번 제재로 이란 경제가 붕괴되고 있으며, 통화는 급락하고 물가는 약세를 보이며 식량과 의료기기의 부족을 촉발시켰다.(CNN)

- 이란 정부는 유가가 오르면 연간 255000만 달러가 늘어나 1800만 가구에 대한 생활비 보조에 사용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이란 시위 사태에 대해 미국은 아래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트위터에 이란 정부는 기본인권을 존중하고, 혁명적 자세와 그 지역의 불안정한 활동을 포기하며, 평범한 국가처럼 행동하기 시작할 때 더 나은 미래를 누릴 것이며, 물론 선택은 이란정권에 있다."

- 백악관 성명 : 이란이 핵무기 개발 비용을 지불하고, 중동 전역에 걸쳐 테러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 경제에서 자금을 빼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위가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