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부로부터 위협받는 듯”

美 의원 “내부 압박으로 새 조치 취할 수도”

2019-11-13     성재영 기자

타드 영 미 상원의원이 북한 김정은이 내부적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3일 전했다.

상원외교위원회 소속인 영 의원은 전날 미국 워싱턴 민간연구기관 허드슨 연구소가 주최한 대담회에 참석해 ‘협상 재개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가 북한 김정은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회적으로 답했다.

그는 “북한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정보 당국이 자주 내놓는 추측으로는 김정은에 대한 내부적인 위협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역시 내부 압박으로 인해 새로운 조치를 취할 지도 모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 의원은 이러한 위협을 북핵 협상에 유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을 충동적이고 무모하며 위험한 인물로 묘사했다.

영 의원은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행정부와 달리 북핵 협상에 대한 판도를 바꿨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기’가 계속 실패하면서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옛말과 같이 전 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영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계속해서 판도를 전환시키기 위한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 의원은 인도 태평양 지역 안보와 관련해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국의 외교·군사 정책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